얼마전 프란치스코 성당 청년들과 피정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을 나누려고 함께 했는데, 되려 많은 것을 받고 얻고 돌아온 시간이었어요. 참 특별한 청년회 공동체였습니다.
피정
더 깊이 더 깊이 더 더 깊어지길 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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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동안 활동만 하면서, 적당히 자신을 돌아보며 적당한 기준에서 이탈하지 않으려고는 했지만 더 깊은 곳을 향한 갈망이 내 안에 없었던 것이 바로 문제였습니다. 하느님을 알아간다는 것에는 한계도 끝도 없기에 적당한 관계와 앎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죠. 어쩌면 이것은 ‘관계’가 아니라 ‘멈춤’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지금 주님은 저의 삶을 부수어 버리셨습니다. 관계를 없애서 처음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는만큼 관계도 계속 깊어져야 한다는 것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