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잘라서 읽으면, 요리가 달라진다. 쓴맛을 달게 만들고 싶은 유혹

어떤 처지에서도 살 수 있는 비결, 그것이 바로 힘을 주시는 그분 안에서 가능하다는 말씀이다. 내가 원하는 것, 나의 어떤 뜻과 지향을 위해서 힘을 주는 그분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격려를 땡기고 싶지만, 사실 이 구절의 본질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던 아니던, 성공하던 망하던 상관없이 잘 살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믿음의 삶이라는 것이다. 성경을 잘라서 읽으면 안되는 이유는, 이렇듯이 위로를 만들어 쥐어짜고 싶은 유혹이 있기 때문이다.

새로움이라는 유혹

자주 빠지는 유혹이 있다. “뭔가 새로운게 없을까? 더 확실하고 더 나은 무언가가 없을까?” 슬럼프에 빠졌을 때라거나 게으름의 늪에 깊게 빠졌을 때, 나름의 정당성 부여를 위해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곤 한다. 오늘 복음은, 지금 또 이런 ‘새로움’을 갈구하고 있는 나에게 명확하게 응답하시는 하느님의 음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