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열매

분명, 나는 좋은 땅이 아니었다. 주님의 씨앗을 내동댕이 치며 버리던 사막같은 놈이었다. 만약 씨 뿌리는 사람이, 단 한번만 씨앗을 뿌리는거였다면 내 삶에 이런 열매를 볼 수 없었을거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리고, 뿌리가 없어 말라 버려도, 열매를 낼 때까지 다시 찾아와 씨를 뿌려 주신다. 주님은 포기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이다. 하느님이 포기하지 않는데, 우리가 포기 할 이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