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식사하는 도중에 하신 말씀입니다. 밥 먹는 자리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거 같은데, 제자들의 반응 또한 썩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스승인 예수님이 배신자로 인해 팔아넘겨질 거라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의 관심은 그저 ‘그게 나는 아니겠지?’라며 자신의 체면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스승이 팔려가는 거 보다, 내가 나쁜놈이 아니길 바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니.. 어쩌면 이게 인간 깊숙한 곳에 자리한 매우 자연스러운, 지독한 이기심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