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의 복음은 18세기에도 토씨하나 틀림없이 뿌려졌다. 반면에, 그 뒤로 200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거 같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죄스럽고, 부끄러웠다.
독서
사무엘에게 대사제 엘리가 있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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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아무리 많이 읽고 외우고 있다하더라도.. 성경을 책으로 대하며 읽는 사람과, 그 안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의 차이는 비교 자체가 의미 없을 정도로 크다.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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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 사이에 읽은 책 중, 추천해야만 하는 책입니다. 성경 이후로 뭔가 내적인 각성에 계기가 된 책은 참 오랜만입니다. 지도신부님께서 각별히 저에게 필요할거 같다며 추천+선물로 주신 책인데, 며칠 미루고 있다가, 뒤늦게 펼쳐보고는 다 읽을 때까지 틈만 나면 읽게되는 무서운 힘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읽고나서 남는 것을 한 줄로 표현해보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새로운 창조가 아니라, 편집을 […]
두려움 때문에, 소중한 결정들을 미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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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낼름 받은 책이지만 다른 책을 읽던 중이라 뒤늦게 책을 펼쳤습니다. 아직 초반부를 읽는 중이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찔리듯 아프네요. 어쩌면 스스로 속이며 감추고 있던 마음이 드러나 부끄러운지도 모르겠네요. 하느님께서는 내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선물이자 곧 기회였는데, 나는 그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채 꽤나 오랜 시간을 지내왔네요. 결정이 보류된 삶은 발전도 없으며, 자신의 역사 또한 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