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오로의 회심 축일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에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게 되는 장면은, 성경의 많은 사건들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예요. 극에서 극이 다리 놓아지는 아름다운 장면… 오래 전 처음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장면을 마주했을 때 매우 감격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이를 부르시는 주님

가난한 집안에 내세울 것 없고, 못 배워 무식한데다, 특출난 능력도 없고.. 게다가 못된 짓은 어려서부터 탁월했던 탓에 죄와 어둠에 참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나인데… 그런 나를 왜…?

’좋게 생각해’라는 말

좋은게 아님에도 좋게 생각하라는 말을 사람들이 자주 합니다. 당장의 격한 감정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불의의 원인을 내 쪽으로 당겨와서 윤리적,형상적 우월함으로 포장해서 자위하고 넘기라는 소리지요.

영화 1987

아침부터 잉여로운 아저씨는 혼자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1987, 종영하기 전에 서둘렀습니다. 분노에 가슴 퍽퍽 치면서 눈물 찔끔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눈물을 짜진 않았네요. 다만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어린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꼬꼬마 시절, 애들이랑 밖에서 뛰놀던 때.. 저 선배들 덕분에 그 철부지 시절이 지금까지 평화로이 올 수 있었겠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왜 내 주변 어른들에게서 […]

술맛

예전엔 뭘 마시든 상관없이 누구와 함께인지가 중요했는데.. 요즘은, 이 술은 별로고 이 술은 괜찮고.. 마시면서 하나씩 알아가게 되네요. 술맛을 배워서 뭐하나 싶은 생각에… 괜히 심술이 나는 밤입니다. 이럴 때면 가끔 한국에서 지낼 때가 그립긴 하네요.

따뜻한 마음을 한가득

미국 문화인지, 이 공동체 특징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보기 어려웠던 모습을 봅니다. 감투 쓰신 분들에겐 따로 앉을 자리가 있던게 제겐 익숙한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서 되려 어색합니다. 권위와 질서가 빳빳하지 않은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고 있어요..

주님공현대축일

내가 화려해지고 빛나게 되는 나의 빛이 아니라, 주님의 빛을 반사하는 사람이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예수님을 향해 걸어가길.. 예수님이 있는 곳을 가리키는 삶이 되기를..

선교열정을 지닌 형제들의 만남

희안하게 미국에서 1년에 한번씩 만나고 있는 사람입니다. 만나서 하는 얘기라고는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선교 전략 이야기… 주님이 주신 열정의 피를 속이지 못하는 남자들의 직업병… 작년에도 그랬던거 같은데 올해도 계속 이어가는거 같은 대화.. 인연은 인연인가 봅니다.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가실 주님의 붓질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