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주년

지난 2월, 우리는 7번째 결혼 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7년이 짧은 시간은 분명 아니긴 한데, 연애했던 3년여 시간이 오히려 더 길게 느껴지는건 왜인지..?

부활

웅장함이라곤 없는 조그마한 성전이지만, 전례 안에서 선포되는 예수님의 부활과 기념은 인간의 이성과 분위기를 초월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전례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 마음 속에서 이렇게 따끔한 울림을 주셨습니다.

한국 순교자들의 정신을…

먼 이국 땅, 그것도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시골 동네의 Youth center에서 발견한 103위 한국 순교성인들의 그림.. 색이 좀 바란걸 보니 세월의 흔적이 꽤 있는 듯 하다.

고마운 대건회

미국에 와서 터 잡았던 본당인 순교자성당(KMCC)에서 함께 했던 대건회 식구들이, 떠나는 저희 가족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만찬을 함께 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였어요.

특별한 청년들과의 피정

얼마전 프란치스코 성당 청년들과 피정을 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을 나누려고 함께 했는데, 되려 많은 것을 받고 얻고 돌아온 시간이었어요. 참 특별한 청년회 공동체였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사랑

내 속에 인내와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내 종교가, 교회가 부끄럽고 싫다’라는 말을 하는 신자들을 보면서, 욱하는 마음이… 물론, 최근의 부끄러운 행태를 보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교회가 그들의 것인가..? 그리스도의 몸인 이 교회를 이루는건, 그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이다.

음주성찰

10여년 전.. 묵주팔지를 네다섯개씩 달고 다니던 때가 있었다. 돌아다닐 때마다 묵주를 돌리던 그런 때가 있었다. 지하철을 타면 모르는 아주머니들로부터 젊은 사람이 믿음이 깊다며 칭찬도 자주 들었더랬다. 물론 칭찬을 위해 그러고 다닌건 아니었지만 감사하고 좋았다. 동시에 또 한쪽에서는 험한 소리도 자주 들었다. 신앙이 너무 과하다고…

이사 준비

불필요한 소유를 피하고 산다고 살았는데도 버릴 것들이 은근 나오네요. 버릴게 쌓이던가 먼지가 쌓이던가, 뭐든 쌓일 수 밖에 없는 인생인가 봅니다.

주님봉헌축일

수도자는 아니지만 봉헌축일은 꼭 챙겨 왔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보편 성소에 대한 내 나름의 응답을 매년 다짐하고자 챙긴지 10년이 넘었네요. 오늘은 가족이 다 같이..

중국지하교회 이야기

바로 지금 이 시대에, 이 고백을 목숨을 걸고 외치는 사람이 아직도 있습니다. 그 분들을 만나니 제 삶이 참으로 부끄러워졌습니다. 나는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답고 편안함을 추구하며 살고있는지… 하지만 어딘가에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숨어 살아가는 ‘증거자’들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