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덮어 자신을 속이는 모습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문제를 바라보기 보다 외면하고 감추는 것, 문제보다 “자랑스러움”을 더 부각시키는 것,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문제”를 안좋은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닐지… 문제가 있다는건 부끄러운 것도, 숨겨야할 것도, 뒤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를 “나쁜것”이라고 생각해서, 자꾸 숨기고 없는 척 하고 외면하고, 그러면서 한편 좋은 것만 내세우고 자랑하다보니 진실되지 못하고, 스스로 속으면서도 […]

외골수 천주쟁이의 동성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저는 동성애는 온전하지 못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혼전 성관계도 잘못된 것이며, 피임이나 낙태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은 그래도 이해가 되는데 동성애는 좀 아니다!’가 아니라, 동성애도 잘못이고 혼전 성관계도 잘못이고 피임이나 낙태도 모두 잘못인 겁니다. 동성애를 향해 분노하는 마음이 있다면, 혼전 성관계나 피임, 낙태를 향해서도 분노했으면 합니다. 사회의 불의에 대한 분노, 그리고 ‘더 사랑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 말입니다. 무조건 동성애를 이해하자는 게 아니라.. 모든 죄에 똑같이 분노하고, 모든 죄의 상태에 있는 이들을 어떻게 사랑할지 고민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

최근 몇달 사이에 읽은 책 중, 추천해야만 하는 책입니다. 성경 이후로 뭔가 내적인 각성에 계기가 된 책은 참 오랜만입니다. 지도신부님께서 각별히 저에게 필요할거 같다며 추천+선물로 주신 책인데, 며칠 미루고 있다가, 뒤늦게 펼쳐보고는 다 읽을 때까지 틈만 나면 읽게되는 무서운 힘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읽고나서 남는 것을 한 줄로 표현해보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새로운 창조가 아니라, 편집을 […]

두려움 때문에, 소중한 결정들을 미루면서…

공짜로 낼름 받은 책이지만 다른 책을 읽던 중이라 뒤늦게 책을 펼쳤습니다. 아직 초반부를 읽는 중이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찔리듯 아프네요. 어쩌면 스스로 속이며 감추고 있던 마음이 드러나 부끄러운지도 모르겠네요. 하느님께서는 내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선물이자 곧 기회였는데, 나는 그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채 꽤나 오랜 시간을 지내왔네요. 결정이 보류된 삶은 발전도 없으며, 자신의 역사 또한 없다는 […]

자신이 정의의 사도인냥 착각하지 말길

일부라고 믿고 싶습니다. 공동선이라는 선의를 위해 희생하며 투쟁하고 있는 의로운 그리스도인들이(성직자든 신자든), 같은 측에 있다는 이들로 인해 비난과 아픔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추기경 파면을 교황에게 청원한다는 것은 선의의 뜻이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평화를 외치고 교황님을 존경하고 강 주교님을 사랑한다고 떠들어도,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염 추기경님이 밉다 하더라도 ‘파면’은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