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이토록 좋아졌음에도…

신앙의 지식 수준도 높아지고 지혜와 체험의 나눔으로 마음도 뜨거워지고 넘치는 공급으로 풍요롭게 되었지만, 현실이라는 육신의 세계까지 그 풍성함이 흘러가진 못하는 듯 하다. 중요한 것은, 컨텐츠의 질도 양도 아니었던 거 같다.

낙태가 여성의 권리라니… 파괴가 권리일수 있는가?

생명문제, 성문제. 특히 낙태와 섹스에 관한 문제는, 성직자, 수도자들만 외쳐서 될 일이 아니다. 왜냐면 이미! ‘결혼도 안하는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소리로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꽤 많은 신자들이 ‘신부님들은 결혼을 안하니까 쉽게 생각하고 쉽게 말한다’라며 생명문제를 ‘가정사’, 성문제를 ‘침대에서의 일’ 정도로 치부해 버리고는 하는데… 그래서 생명과 성 문제는 평신도들 특히 결혼한 사람들과 여성들에게 소명의식이 무겁게 요구되는 부분이지 싶다.

예배를 멈춰도 될까? 강행해야 할까?

요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예배 강행’에 대한 생각.   ‘상황에 대한 고려’는 해야하지만, 본질적으로 나는 이게 옳다고 생각한다. 광적인 종교인 취급을 당할 지 모르지만, 맞는건 맞는거니까. 하느님이 교회에만 계신 것도 아니고 어디서든 계시는데 우리가 꼭 모일 필요는 없지 않냐는 물음을 보면.. 신 존재는 믿지만 종교가 굳이 필요치 않다는 말로 들린다. 물론, 신을 믿지만 교회를 믿지 […]

누구의 소리를 듣고 계시나요?

교회 전통적으로 ‘선’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는, ‘지향’이 선해야 하고 둘째는 ‘방법’이 선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결과’가 선해야 합니다. 좋은 뜻을 가지고 나쁜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 그것은 선이 될 수 없습니다. 거짓을 진실인듯 속여서 감동을 준 것은 선한 결과가 될 수 없는 것이죠. 이러한 가짜뉴스가 우리 신앙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까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왜곡되고 날조된 거짓으로 만들어진 ‘거짓 평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신뢰’를 깨뜨리게 됩니다.

하느님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눈으로 하느님을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인 것이죠.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다고 하죠. 믿음이 없으면 하느님이 존재하신다는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진짜 계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냥, 교회가 그렇다고 하니까 무조건 믿는다고 우기고 가야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성을 통해서 하느님의 존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예전에 만났던 한 청소년 친구와의 면담 경험을 나눠보려 합니다.

이방인으로서의 삶

이것이 현실인지 혹은 나 혼자만의 착각인지 잘 알 수 없지만. 종종 벽같은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노골적으로 차별을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동양인인데다 영어까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무리’에 낀다는 게 버겁고 때론 벽이 느껴질 때가 있다.

호칭이 나를 대신해줄 순 없다.

그러고보면, 한국에서는 순수한 개인의 존중보다, 역할이나 지위에 따르는 호칭이 굉장히 중요하다. 호칭은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는데 그것으로 서로 간의 지위를 암묵적으로 인식하고 거기에 맞게 태도를 취한다. 어찌보면, 평등한 인격적 관계는 아닌거다. 심하게.

미국은 선교지일까요?

미국은 확실히 부유한 나라입니다. 여러 면에서 한국 보다 좋은 곳이죠. 맞습니다. 헌데 동시에, 물질과 돈이 우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극도의 자본주의 국가이기도 합니다. 기독교 국가라는 포장지를 가지고 있지만 굉장히 세속적인 국가지요. 물론 그렇기에 복음을 따르는 이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도움을 당당히 주고 받기

나누고 받는 것에 대한 당당함과 자유로움. 이런 태도가 내게 생긴 것은, 신앙을 통해 복음의 기쁨이 나를 자유롭게 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도움을 받는 것은 빚을 지는 것 같고, 남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여겼지만.. 반대의 입장에 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애덕을 행하고 선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함께 공존해 나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