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허술함, 나약함, 때로는 위기와 같은 순간이. 하느님의 기적이 계시되는 놀라운 통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그런 순간들과 계시를 이어줄 매개체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믿음을 지닌 이들’의 삶이 아닐까. 복음 속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그 삶의 모범을 본다.
성찰과 묵상
지나친 기대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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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간절함이, 절박함이, 눈을 가리고 무엇이든 붙잡게 만든다. ‘일단 살고보자’라며. 기다리지 못하고 내 손으로 만들어 낸다. 그래선 안될텐데 깨어있지 못하게 한다.
성가정이란, 예수를 찾아다니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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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이란, 가족이 모두 세례를 받은 가정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번 복음에서 발견하는 성가정의 예시는, 예수님을 찾아다니는 모습이다.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지만, ‘찾을 때 까지’ 계속 그분을 찾아다닌다. 분명한 건, 그분은 성전. 바로 우리 가운데 계신다. 예수님을 찾아다니지 않는다면, 그분을 우리 안에서 찾아내지 못한다면, 성가정을 지향하는 의미가 또 무엇이 있을까!
계산하지 않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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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티매오에게서 내 모습을 본다. 어둠에 빠져 눈이 멀어 빛을 볼 수 없었고, 사랑에 굶주린 거지였던 과거의 나. 바르티매오에게 잠자코 있으라 꾸짖은 사람들처럼, 사랑 보다는 비난과 무시 그리고 많은 상처들이 따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