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핍한 가운데에서…

이미 정답을 알고있는, 참으로 쉽지만 어려운 문제. 나부터 좀 먹고 살고, 살만해지면 그때 나눠야지.. 나와 내 가족도 돌보지 않으면서 남을 돕는다는 건 위선이고 때론 악이 된다. 그러니 ‘나부터’라는 우선순위는 틀리지 않다. 하지만…

모든성인대축일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했지만, 바리사이로 살아갈 때가 많다. 나쁜짓 안했다고 끼리끼리 모여 편을 가르고 나쁜짓 하는 이들에게 선 긋고 배척하는 것.. 지독한 바리사이 아닌가.. 그리스도인은, 그 나쁜짓 하는 이들이 회개하도록 그리스도께 데려 오는 이들이다.

청년밥상문간

기운을 잃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힘을 얻어 벌떡 일어서길! 돈 몇푼이라도 아껴보려는 배고픈 청년들이, 부담 없이 따뜻한 사랑의 밥상으로 든든해지길! 배고픈 젊은이들아!! 참지 말고 가서 묵으라!!!

생명의 빵

우리야 밥이 주식이라 ‘빵’이라 하면 부식이나 특식 같은 느낌이지만, 당시 저동네 사람들에게 빵은 우리에게 밥과 같은 기본 중의 기본 음식이었다.

증거하는 선포

무엇이든 떠들어대며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날 때도 있겠지만, 드러나야 하는 일들에 ‘때’가 있는 경우도 있기에 그분께서 밝히기를 원하실 때까지 감추어 두어야 할 때에는
솟아나는 욕망을 다스리고, 부추기는 주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으며, 오로지 하느님의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고난’의 시기를 참아야 한다.

NOTHING 아닌 삶…

식상할 수도 있을만큼 익숙해진 말씀인데도, 영어로 들으니 식상함이 덜했던 것일까. 강론 때 신부님의 선포에서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는 느낌이…

그분 말고는 없다

‘일치/통합’이라는 미명 아래에, 모든 것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것이 참이라 여기는 세상. 이로 인해 신앙 안에서조차 점차 자라나고 있는 ‘혼합주의’ 요즘 같은 세상에 반가운 표현은 아니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은 그 본질이 배타적인 것이다.

주님의 지팡이로…

세상의 부유함으로 돌보시는 게 아니다. 친히 그분의 지팡이를 통해 살펴주신다. 양을 돌보는 목자의 지팡이. 세상에 자랑할 수 있고 칭찬 받을 수 있는, 으쓱-하고 어깨를 들먹일 수 있는 복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