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해도 저는 좀 지독한 예수쟁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부르길, 예수 중독자라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런 나를 ‘광신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부름이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이니까요. 나는 미쳤고, 그래서 행복하니까…
“왜 그렇게 광신적으로 믿어요?”
종종 이런 물음을 듣습니다. 진정 궁금해서인지, 아니면 살짝 돌려 비꼬는건지 모르겠지만 그 물음을 들을 때면,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또 신앙으로 오만을 떨고 다녔구나 싶어 마음이 쪼그라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머쓱하게 ‘별로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에요’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 물음의 확실한 대답은 사실 단 한가지 뿐입니다.
‘나는 예수님이 그토록 좋을 뿐입니다.’
주님께 청하는 것이 하나 있어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우러러보고 그분 궁전을 눈여겨보는 것이라네.
시편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