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프리기아와 갈라티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다. 그리고 미시아에 이르러 비티니아로 가려고 하였지만, 예수님의 영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사도 16,6-7

누가 봐도 중하고 필요한 일임에도, 그 조차 하느님께서 원치 않으실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면 혼란스럽다. 하느님 그 분 자체와 하느님의 일, 이 둘 사이에서의 식별과 갈등.. 여기에 필요한 것은 역시 ‘믿음’이다. 머리로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를 넘어서는 하느님의 깊은 섭리를 신뢰하는 것. 그래야만 내 판단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의지를 따라갈 수 있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잃으며 지내왔다고 생각될 때가 아직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어갈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내 삶에 보여주셨던 신뢰에 대한 경험 덕분이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분은 늘 더 큰 뜻을 이루셨다. ‘왜?’라고 물을 때도 많았고, 아무런 답도 깨우침도 없던 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분은 여전히 신실하시다. 왜냐하면, 그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니까. 나보다 나의 필요를 더 잘 아시니까. 내 생각 보다 더 큰 그림을 보고 계시니까..

바오로 사도가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중, 종종 주님께서 길을 막더라도 그는 그분을 신뢰하였다. 선한 뜻 보다 하느님 그 분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내 삶에 이해할 수 없는 막힘과 선한 뜻을 거부하시는 하느님의 의지 앞에 당혹스럽더라도, 높은 뜻을 지니신 그 분을 계속 신뢰해야 한다… 오늘 묵상의 결론은, “네 주님.. 그래도 따라 가겠습니다…” ?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이사 55,9

 

They traveled through the Phrygian and Galatian territory because they had been prevented by the Holy Spirit from preaching the message in the province of Asia. (Acts 16:6)

There is a very important and good thing. But sometimes God doesn’t want to do that. We can’t understand, but God transcends our understanding.

God VS God’s Mission

We need ‘Faith’ for this discernment. If we know that ‘God knows me better than I know myself’, we can trust Him.

For as the heavens are higher than the earth, so are my ways higher than your ways, my thoughts higher than your thoughts. (Isaiah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