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

최근 몇달 사이에 읽은 책 중, 추천해야만 하는 책입니다. 성경 이후로 뭔가 내적인 각성에 계기가 된 책은 참 오랜만입니다. 지도신부님께서 각별히 저에게 필요할거 같다며 추천+선물로 주신 책인데, 며칠 미루고 있다가, 뒤늦게 펼쳐보고는 다 읽을 때까지 틈만 나면 읽게되는 무서운 힘을 가진 책이었습니다.

읽고나서 남는 것을 한 줄로 표현해보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새로운 창조가 아니라, 편집을 통한 재창조의 아름다움”을 저자인 김정운 교수는 간절히 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텍스트로 한줄정리를 하면 이렇게만 남은것 같지만, 책 구석구석 담겨있는 저자의 독특한 사상과 경험담들이 제 안에 억눌러져 있던 본성(내지는 욕구)을 끄집어 내주는 계기가 되었네요.

그동안 틀에 박힌 사고와, 권위와 질서로 인해 억울려있던 저의 ‘괴상한 아이디어’들을 터뜨려 내보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여짓 나 자신을 억누르고 살았다는 것이 다소 아깝기는 했지만, 시기가 매우 적절하게 이런 충동을 자극해준 이 소중한 책 한권이 참으로 감사하네요.

자신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된다면, 반드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자신의 이상함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일깨우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