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마태오복음 25장 45절
일반적으로, 나쁜 짓(하면 안되는 짓)을 행하는 것을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하지 말라는 것을 안함으로써 죄로부터 양심의 자유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금지 조항들을 ‘하지 않은 것’에 관해 전혀 언급이 없고.. 선을 행하지 않았다는 소극적 태도만으로도 벌을 받는 심판 대상이 된다는 충격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나쁜짓을 하는 것만이 죄가 아니라는 것.
선을 행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죄의 조건으로 충분하며,
무엇보다도
그 선행의 대상은
예수님이라는 것.
‘내가 비록 적극적으로 좋은 일은 못했지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거짓없이 정직하게 살았지!’
오늘 말씀의 기준에서는
이 고백의 삶은 옳은 삶은 아니라는 것.
참으로 뻔뻔하고 또 당당하게
벌을 받을 죄인 주제에 의인으로 착각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쁜놈은 아니잖아?’라고…
저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천상의 가르침으로 저희를 회개시키시어
사순 시기에 올바른 마음으로 선행을 하도록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