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요한 1,45
신앙은, 흘러가야 한다.
아니,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만약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다른 이에게 나누지 않고 홀로 독점하고 있다면..
정말 내가 만난, 내가 사랑하는 그분이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바로 그분이 맞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마음대로 상상하고, 원하는대로 그려놓은 그분을
사랑하고 만나고 있다며 독점하고 있는건 아닐까
이래서 우리에겐 교회가 필요하다.
아무렇게나 그려놓은 분이 아니라,
진리 안에, 진리 그 자체로 살아계신 주님
참된 그분을 만난 사람은,
‘나는 그분을 만났소’라고
다른 이들에게 그분을 전할 수 밖에 없다.
주일 복음 속 예수님의 물음에
곰곰히 생각해 볼 때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마태 16,15
베드로 사도의 고백은, 교회의 고백이다.
그 고백은 주님께서 보증하신 그분 자신을 증언한다.
그 증언에 합당하게 그분을 만나고 있다면,
결코 우리 안에 그분을 가둬두고 독점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의 사랑은 멈추지 않고
퍼져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Come and 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