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된 인간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마음이 교만하여 ′나는 신이다. 나는 신의 자리에,
바다 한가운데에 앉아 있다.′ 하고 말한다.
너는 신이 아니라 사람이면서도 네 마음을 신의 마음에 비긴다.
에제 28,2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돈만 있으면, 능력만 있으면, 힘을 합쳐 노력하면,
원하는 건 모든 다 할 수 있다고..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한없는 무력함에 지쳐가고 있다.

너를 학살하는 자 앞에서도 네가 감히 ′나는 신이다.′ 할 수 있겠느냐?
너는 너를 살해하는 자들의 손에 달린 사람일 뿐이지 신이 아니다.
에제 28,9

그렇다. 이 무력함 앞에 우리는 인정하고 있다.
우리의 존재는 한낱 흙의 먼지일 뿐임을…

하지만 끝내 이 또한 이겨내고 넘어가겠지…
그리고..

누군가는 하느님께 영광을..
누군가는 여전히 신의 자리를 지킬 것이다.

나는, 예수를 믿는 우리는,
어디에 앉아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