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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여인과 아이의 시선이 나를 향한 듯 하다. 그들은 나를 보고 헤로데가 보낸 사람인 줄 알았을게다.
과연. 나는 죽이는 일에 동참하는가.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가.
날 보고 두려워 떠는 저 눈빛을 보며 나는 느낀다. 내 자신이, 살리는 일 보다 죽이는 일에 더 자주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헤로데는… 사람들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마태 2:16)
헤로데가 아니라, 인간이 그만큼 잔인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비워야 한다. 오직 그리스도로 채워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