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생각해’라는 말은 폭력적인 것 같습니다
1) 사기를 당했어 : 액땜했다고 좋게 생각해
2) 바가지요금에 물건을 샀어 : 기부했다고 좋게 생각해
3) 급여없이 노동력 착취 당했어 : 봉사했다고 좋게 생각해
4) 괴롭힘 당했어 : 니가 좋아서(혹은 부러워서) 그런거라 좋게 생각해
5) 성추행을 당했어 : (니가 이뻐서) 애정 표현이 과한거라 좋게 생각해
6) 상처를 받았어 : 니가 착해서 그런거라 좋게 생각해
좋은게 아님에도 좋게 생각하라는 말을 사람들이 자주 합니다. 당장의 격한 감정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불의의 원인을 내 쪽으로 당겨와서 윤리적,형상적 우월함으로 포장해서 자위하고 넘기라는 소리지요.
이건 폭력이 아닐까요?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는 결코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속될 때, 스스로에 대한 불만과 미움이 쌓여갈 뿐이지요. 정직하고 진실되게 드러내고 인정할 때 진정한 포용도 사랑도 가능할 겁니다.
많은 이들이 칼날에 쓰러졌지만 혀 때문에 쓰러진 이들보다는 적다.
집회 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