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을 한가득

현실은 여기나 한국이나 비슷합니다. 가톨릭 신자들의 특성인지도 모르겠네요. 교회 문화 컨텐츠에 큰 관심을 갖지 못하는 현실..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그치만 참 감사한 주말이었습니다.

가톨릭 문화 발전을 위해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신자들에게 열열히 강조해 주신 부제님의 announce에 감동.. 티켓 파는 내내 옆에 계시면서 신자들이 인사하러 올 때 마다 “그냥 갈건 아니지?” 하시며, 시간 없어서 공연에 못오면 티켓이라도 사라며 티켓 강매에 적극적으로 임하신(?) 우리 사목회 회장님..

미국 문화인지, 이 공동체 특징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보기 어려웠던 모습을 봅니다. 감투 쓰신 분들에겐 따로 앉을 자리가 있던게 제겐 익숙한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서 되려 어색합니다. 권위와 질서가 빳빳하지 않은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고 있어요..

비록 티켓은 많이 팔리지 않았지만, 따뜻한 마음 한가득 품에 담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쌓여있던 슬픈 기억들과 상처들을, 이 공동체에서 치유되고 정화되는 은혜를 참 많이 경험합니다. 사랑이 지독하신 주님의 묘한 섭리… Ado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