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덮어 자신을 속이는 모습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문제를 바라보기 보다 외면하고 감추는 것, 문제보다 “자랑스러움”을 더 부각시키는 것,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문제”를 안좋은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닐지… 문제가 있다는건 부끄러운 것도, 숨겨야할 것도, 뒤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를 “나쁜것”이라고 생각해서, 자꾸 숨기고 없는 척 하고 외면하고, 그러면서 한편 좋은 것만 내세우고 자랑하다보니 진실되지 못하고, 스스로 속으면서도 속은 줄 모르고, 왜곡과 포장이 난무하게 되면서 신뢰는 점점 무너져갑니다.

거짓을 지키기 위해 계속 왜곡만 자라나고, 그 왜곡의 길을 너무 멀리 가버려 현실을 마주하기 두려워지고, 그러니 진실이 눈 앞에 다가와도 거짓이라며 비난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다 잃어버리게 될까봐 그게 너무 두렵고 부끄러우니까요.

개인이든, 공동체든 이런 반복 속에 너무 오래 머무르다 보면, 보여지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게되고 진정한 내실을 다지지 못하게 됩니다. 여기저기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황은 다 다른데 크게는 거의 다 이 패턴인 경우가 많더군요.

왜 이리 남에게 어찌 보이고 싶어들 하는지, 그 때문에 정직하질 못하고 눈치만 보고 포장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느님 앞에서 조차도 잘 보이고 인정받고 특별해지고 싶어서 말이죠. 어차피 그러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특별한데 그것을 알지 못하는 슬픈 현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대속할만큼의 가장 큰 특별함이 있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