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루카복음 14장 11절
‘자신을 높이지 말라’는 교만에 대한 경계인 것을,
일종의 공식처럼 받아들이던 때가 있었다.
겸손해서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높이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것.
겉보기엔 낮추는 듯 하지만,
결국 마음 속 원의는
‘자신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니,
말씀과는 상관없는 행동이었다.
계산기 두드려서 의도적으로 계획한게 아니더라도,
이런식으로 교묘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행위
특히, 사람들의 연민을 타겟 삼아 자신을 낮출 때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을 동시에 얻어낼 수도 있다.
많이 연약했던 과거의 나도 그랬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이런 류의 사람들을 본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이런 선택을 한다.
계략이라기 보다는 생존본능에 가깝다고 할까?
그렇게라도 해야 심리적 호흡이 가능한거다.
교만도 잘 따라가다보면 인정욕구나 낮은자존감 등에서 온다.
결국 이 또한 연약함이자 아픔이고 상처다.
교만한 사람이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든,
모두 상처로 앓고 있는 사람이라는 건…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손길이 필요한
환자라는 말과 같다.
예수님을 곁에 두고도
그분을 구원자로, 치료자로 만나지 못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방어하고 이용해먹을
영적인 도구 정도로 취급한다면
예수님도 그 당사자의 영혼에게도
얼마나 슬픈 일인가!
예수님을 이용하려거든
기왕이면 제대로 이용하자,
‘나 아프요. 고쳐주이소!’
그분은 우리를 낫게하는 진정한 의사이시다.
하느님, 당신께서는 넉넉한 비를 뿌리시어
메마른 당신 상속의 땅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시편 68편 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