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신부님의 편지모음!

적지 않은 이 편지들을 한달음에 읽게 만드는 놀라운 흡입력!

어설프게 알고 있던 조선 천주교의 세세한 생활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또 느껴지게 만든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을
너무 대충 알고 있었구나!

어떻게 이리도 겸손하고 속이 깊으며
동시에 냉철하고 정의롭고 뜨거울까!

마치, 사도행전을 드라마로 시청하는 느낌!

먼 유럽대륙이 아닌
내가 살던 한반도에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자라나며,
신약시대의 모습을 1800년이나 지난 세상에서 그대로 살아내는
무시무시하고 위대한 우리 조상들의 모습..

1세기의 복음은 18세기에도 토씨하나 틀림없이 뿌려졌다.
반면에, 그 뒤로 200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거 같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죄스럽고, 부끄러웠다.

복음을 위해 삶을 다 바친건 사제만이 아니었다.
예수님을 믿었던 이들은 모두 똑같았다.
어찌 그럴 수 있을까..계속 드는 물음이었다.

찾아낸 결론은 하나였다.

복음은 사랑을 낳았고,
사랑은 생명을 뛰어넘는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요한복음 14장 23절

 

덧, 정진석 추기경님의 번역필력
완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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