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기간 중 잠시 Break week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3개월) 한국 음식도 실컷 먹었는데요. 제가 또 언제 인도에 올 수 있을까 싶어서, 이 참에 제 주보이신 사도 성 토마스의 발자취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곳에 방문하고 왔습니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 승천 이후 당시에 땅 끝으로 여기던 곳인 이곳 인도까지 복음을 전하러 왔다고 합니다. 인도 서부 케렐라에 도착해서 동부인 첸나이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저는 순교한 지역인 첸나이에 방문하였습니다.
토마스 사도가 순교한 산 위의 성당에서 도시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산 중턱(?)에 저렇게 돌로 글씨를 표현해 놓았네요. 성경에서 토마스 사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고백했던 말이지요.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요한 20,28
전설로 전해지는 내용들이 많아서 모든 것을 이성으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세세한 것들을 제외하고 먼 이스라엘에서 당시 사람들 인식의 땅끝이었던 인도까지 복음을 전하러 온 사도의 발걸음만큼은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명령대로 땅끝까지 갔던 무식하면서 용감한 실천력을 저는 존경합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까지 하게 했는지, 바로 그분에 대한 희망과 믿음 그리고 사랑이었겠죠.
St Thomas, pray for me.